페르 귄트 아침의 기분

에드바르 그리그 · Op. 46 · 1875 · Peer Gynt: Morning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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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아침이 아니다.

이 음악이 붙은 장면은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 4막이다. 주인공 페르 귄트는 고향을 떠나 세계를 떠돌다 큰돈을 벌었고, 그 돈마저 잃은 뒤 북아프리카 사막에 있다. 아침이 밝는 것은 모로코 해안이다.

피오르도 자작나무 숲도 없다. 그런데 이 선율은 노르웨이의 새벽을 묘사한 음악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광고와 다큐멘터리가 자연 풍경에 이 곡을 깔면서 그 인상이 굳었다.

그리그는 1874년에 입센에게서 극음악을 주문받았다. 그는 이 작업을 몹시 힘들어했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희곡이 음악을 붙이기에 가장 나쁜 소재라고 썼다. 작업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지금 널리 듣는 형태는 극음악이 아니라 그 뒤의 편집본이다. 1888년, 그리그는 스물여섯 곡 중 네 곡을 골라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묶었다. 이 곡이 그 첫 곡이다. 무대와 분리되면서 이야기도 떨어져 나갔다.

소리는 단순하다. 플루트가 선율을 내놓고 오보에가 받는다. 같은 선율이 악기를 바꿔 가며 반복되는 동안 조성이 조금씩 옮겨 가고, 현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두터워진다. 그러다 전체가 울리는 지점에서 정점에 닿고, 다시 가라앉는다.

떠오르는 것을 그리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밝게 만드는 것.

사막의 아침이든 피오르의 아침이든, 해가 뜨는 방식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