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

프란츠 슈베르트 · D. 839 · 1825 · Ellens dritter G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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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원래 가사는 기도문이 아니다.

슈베르트는 1825년에 월터 스콧의 서사시 《호수의 여인》을 독일어로 옮긴 것에 곡을 붙여 일곱 편의 가곡을 썼다. 이 곡은 그중 여섯 번째, 제목은 **《엘렌의 세 번째 노래》**다.

줄거리 속의 엘렌은 쫓기는 신세다. 아버지가 왕에게 반역한 죄로 쫓기고 있고, 두 사람은 동굴에 숨어 있다. 밤이 되자 엘렌이 성모에게 기도한다. 우리를 지켜 달라고, 이 바위 위에서 잠들게 해 달라고.

노래의 첫마디가 "Ave Maria"다. 스콧의 시에 그 구절이 있었고, 독일어 번역에도 그대로 남았다. 나머지 가사는 전부 쫓기는 소녀의 말이다.

나중에 누군가 라틴어 성모송 전문을 이 선율에 끼워 맞췄다. 음절 수가 맞아떨어졌고, 첫마디가 이미 같았으니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판본이 원곡을 밀어내고 결혼식과 장례식에 올라갔다.

슈베르트 본인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노래들에 담긴 종교적 감정에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자기가 특별히 신앙심 깊은 사람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성당에서 울리는 성모송과 동굴에 숨은 소녀의 기도는 같은 선율이다.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 평온한 찬가가 아니라, 밤중에 몸을 숨긴 사람이 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