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1악장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K. 525 · 1787 · Eine kleine Nachtmusik: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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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자기가 쓴 곡을 직접 목록으로 관리했다. 날짜와 편성, 첫 몇 마디를 적어 두는 공책이다. 거기에 1787년 8월 10일자로 "작은 밤의 음악, 알레그로-안단테-미뉴에트와 트리오-피날레"라고 적혀 있다.

악장이 넷으로 적혀 있는데, 지금 남아 있는 악보에는 다섯 악장이었던 흔적이 있다. 자필 악보에서 미뉴에트 하나가 통째로 뜯겨 나갔다. 누가 왜 가져갔는지 모른다.

그보다 더 모르는 것이 있다. 왜 썼는지다.

모차르트의 곡은 대부분 주문받아 쓴 것이고, 누가 언제 무슨 자리에서 연주했는지가 어느 정도 남아 있다. 이 곡은 아무것도 없다. 의뢰인도, 초연 기록도 없다. 생전에 출판되지도 않았다. 악보가 인쇄되어 세상에 나온 것은 1827년, 그가 죽고 36년 뒤다.

그 무렵 그는 《돈 조반니》를 쓰고 있었다. 오페라 한 편을 붙들고 있는 와중에 짬이 나서 쓴 소품이었을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연주할 일이 있었는데 기록이 사라진 것일 수도 있다.

세레나데는 원래 야외에서 연주하는 음악이다. 저녁에, 정원이나 창가에서, 배경으로 깔리는 소리. 깊이 듣기를 요구하지 않는 장르다.

그렇게 쓰인 곡이 지금은 모차르트라는 이름을 대표한다. 정작 그는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한 번도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