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원해

에릭 사티 · 1897 · Je te v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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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는 생계를 위해 카바레 음악을 썼다.

1890년대, 그는 몽마르트르의 가게에서 피아노를 쳤다.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떠드는 자리의 반주였고, 가수가 부를 노래를 만들어 주는 일도 했다. 《너를 원해》는 그렇게 나온 왈츠다.

가사는 노골적이다. 너를 원하고 너도 나를 원한다는 내용의 연가로, 당시 카바레 무대에서 통하던 종류의 노래다. 가수 폴레트 다르티가 불렀다.

사티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예술가의 작업과 밥벌이를 구분해 한쪽을 부끄러워하는 태도가 그에게는 없었다. 그는 가난했고, 평생 가난했으며, 죽은 뒤 사람들이 그의 방에 들어갔을 때 거기에는 똑같은 회색 양복 일곱 벌과 쓰지 않은 우산 더미, 그리고 피아노 뒤에 쌓인 악보들이 있었다.

곡 자체는 단순한 왈츠다. 세 박자, 또렷한 선율, 반복되는 후렴. 《짐노페디》나 《그노시엔느》 같은 기이함이 없다.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들어졌고, 그게 목적이었다.

지금은 가사 없이 피아노 독주로 연주되는 경우가 더 많다. 노래가 떨어져 나가면서 카바레의 흔적도 흐려졌고, 살롱풍의 우아한 소품처럼 들린다.

같은 사람이 같은 시기에 박자표를 지운 곡과 술집에서 부를 왈츠를 썼다.

둘 중 어느 쪽이 진짜 사티인지 묻는 것은 아마 잘못된 질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