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설명은 베토벤의 제자였던 안톤 쉰들러가 전한 이야기다. 쉰들러는 베토벤의 사후에 전기를 썼는데, 대화 수첩에 글을 써넣어 꾸미는 등의 위조가 나중에 밝혀졌다. 이 일화를 그대로 믿는 연구자는 드물다.
음악 자체는 분명하다. 네 음으로 이루어진 짧은 동기가 악장 전체를 끌고 간다. 동기가 끝나면 쉼표가 놓이고, 같은 동기가 한 단계 아래에서 되풀이된다.
초연은 1808년 12월 22일 빈에서 네 시간 가까이 이어진 연주회였다. 같은 날 교향곡 6번도 초연되었다. 난방이 안 된 극장에서 연주자들이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